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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리뷰> 아침의 피아노 철학자 김진영이 남긴 사랑과 이별의 순간들 [notom 총평 :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한 북카페에 오래 들렀다. 그곳 2층 다락방 구석에서 '아침의 피아노'를 만났다. 철학자 김진영은 암과 싸우면서 또는 암과 동행하면서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로서의 자신이 어떻게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지를 글로써 기록했다. 책은 시간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가 임종을 앞둔 1년 전 시점부터 시작해 작가의 순간순간 생각들로 책은 이루어져 있다. 죽어가는데 철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병들어서 볼품없고 이제는 한 줌 재로 사라질 이깟 육신, 환자로써 나약해져만 가고 으스러져가는 .. 2020. 10. 5.
<일상로그>제주도 북카페, 유람위드북스 연휴를 맞아 제주에 와 있다. 오늘은 제주의 한 북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제주 한림 쪽에 위치한 '유람위드북스'이다. 카페에 가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있다. 나에겐 '책'이 있고, 시선이 머무르는 곳마다 '새로운 곳'인 공간이 그렇다. 유람은 제주도에 살고 계시는 작가분이 평소에도 워낙 추천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제야 들러보게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무수한 책들이 반겨준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인데, 인테리어가 잘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구석 구석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 보았다. 구석구석의 공간들을 들를 때마다, 각각의 공간들은 마치 다른 카페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준다. 그만큼 각 공간들은 편안한 통일성을 지닌 채 다양하다. 옛날 타자기가 구석에 놓여있고, 실제로 동작한다. 짧은 글 한 구.. 2020. 10. 3.
<책 추천 / 리뷰> 루시드 드림(자각몽) 꿈을 지배하는 자,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자각몽 [notom 총평 :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루시드 드림. 자각몽이란 말을 들어보았는가? 꿈을 꾸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 상태에서 꾸는 꿈을 자각몽(루시드 드림)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작 [인셉션]은 이 자각몽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살면서 30%가 넘는 사람들은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몰라도 자각몽을 꾸게 되며 그중에 극히 일부는 꾸준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본인이 원할 때 자각몽을 의도적으로 경험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각몽을 꾸어야 하는 이유와 자각몽을 꿀 수 있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독자.. 2020. 9. 28.
<생각로그> 유'성'생식 우리는 왜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졌을까? 왜 하필 성은 2개일까? 우리는 그동안 '성'을(남성 여성으로 양분됨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사실 생각해보면 '성'은 당연하지 않다. 우리가 성을 당연히 생각해 왔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늘 함께 살고 있는 대부분의 생물들이 다 유성생식을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단 인간 종이 속해 있는 포유류는 전부 유성생식을 한다. 인간 사회에는 태어날 때부터 또는 호르몬 치료나 성형수술을 통해 헤르마프로디토스의 형상을 갖춘 이른바 'shemale'(여남)이 있기는 하지만, 기능적으로 완벽한 암수한몸(hermaphrodite)인 경우는 적어도 포유류에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포유류 뿐만이 아닌 파충류, 조류, 어류 등 모든 동물들, 심지어 식물들과.. 2020. 9. 23.
<책 추천 / 리뷰>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너무나 똑똑한 나머지 정신질환을 만들어 내버린 우리의 뇌 [notom 총평 :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평소에도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뇌과학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개인적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고 싶다. 과거와 현대의 가장 위대한 신경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를 폭넓게 관찰했고,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연구와 사례들을 신경과학 구석구석에서 수집하려는 노력과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기본 논리를 발견하려는 시도가 이 책을 근래 최고의 뇌과학 책으로 만들어 주었다. 저자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생각하고 언뜻 듣기에는 괴상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졌다. 목.. 2020. 9. 22.
<책 추천 / 리뷰> 행복의 기원 행복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notom 총평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시중에 출판된 무수한 '행복' 책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여타 많은 책의 주된 관심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라면 이 책은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할까? 또, 이 경험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역할은 무엇일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더 행복해질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그럴지도 혹은 그 반대일지도. 그래도 한 번 용기를 내어 보겠는가? Come on.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목적으로써의 행복)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행복은 그저 유전자가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행동체계를 유도.. 2020. 9. 15.
<책 추천 / 리뷰> 소셜 애니멀 위대한 학자가 엄청난 필력을 가졌을 때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notom 총평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이 책은 책이 전하고자 하는 정보 그 자체로도 대단히 학문적이며, 많은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데이비드 브룩스의 더 위대한 점은 이러한 엄청난 정보를 가상의 두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플롯을 통해 엄청난 흡입력과 공감대를 자극하며 뇌 속에 때려 박아준다. notom 본인은 평소에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워낙 공감능력이 부족한 탓에 소설을 읽어도 잘 공감이 되지 않고, 그다음 정보는 무엇인지 찾기 바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두 저자가 서로 사랑하고 위기를 겪으며 인생을 살아.. 2020. 9. 14.
<책 추천 / 리뷰>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자신이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를 알고 싶은 사람들보다,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더 잘 배우고 기억하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더욱 좋을 책. [notom 총평 :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하버드의 명교수답게, 책 한 챕터 챕터 훌륭한 강의를 듣는 듯하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교육(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도 저자는 넓은 의미로 교육이라고 지칭한다)시킬 수 있을지를 12장에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뇌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발표를 할지, 좋은 발표자료는 무엇인지 등을 많은 재밌는 심리실험들과 .. 2020. 9. 14.
<책 추천 / 리뷰>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를 동정하지 마세요!! [notom 총평 : ★★★ ] 정보의 유용성 : ★★★ 개인적인 영향력 : ★★☆ 가독성과 재미 : ★★★ 이론의 독창성 : ★☆ 책 디자인 : ★★★☆ 이 책은 장애인과 차별에 관한 이야기다. 장애인으로서 나름 사회에서 성공한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며, 어찌보면 플롯이 조금은 진부하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모두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안다. 하지만 모든 다름이 다 같은 다름은 아니다. 다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다름 A: 내가(혹은 어떤 사회가) 그 A상태가 되고 싶어함. 혹은 추구함. 다름 B: 내가(혹은 어떤 사회가) 그 B상태가 되지 않고 싶어함. 혹은 꺼려함 다름 C: 내가 그 C상태가 딱히 되고 싶지는 않지만, 뭐 되도 그닥 상관 없음 1번의 다..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