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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로그

<일상로그>제주도 북카페, 유람위드북스

by notom 2020. 10. 3.

<유람 위드 북스>, 제주도 한림 북카페 

연휴를 맞아 제주에 와 있다. 오늘은 제주의 한 북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제주 한림 쪽에 위치한 '유람위드북스'이다. 

 

 카페에 가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있다. 나에겐 '책'이 있고, 시선이 머무르는 곳마다 '새로운 곳'인 공간이 그렇다. 유람은 제주도에 살고 계시는 작가분이 평소에도 워낙 추천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제야 들러보게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무수한 책들이 반겨준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인데, 인테리어가 잘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구석 구석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 보았다.

 

 구석구석의 공간들을 들를 때마다, 각각의 공간들은 마치 다른 카페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준다. 그만큼 각 공간들은 편안한 통일성을 지닌 채 다양하다. 

 

 옛날 타자기가 구석에 놓여있고, 실제로 동작한다. 짧은 글 한 구절을 직접 쳐보았다. 타자기를 칠 때의 타닥 타다닥 하는 소리가, 카페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 또 타격감이 묘한 쾌감이 있다. 

 

 화장실을 찾았을 때 화장실에 남/녀 화장실 표시가 안되있어서 잠깐 허둥댓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 문 앞에 책으로 남/녀 화장실을 표시해 놓았다.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여 혼자 피식했다.

 

 만화책이 있는 공간도 있다. 동행자가 책을 안좋아 한다면, 만화책으로 한 번 꼬셔서 데려가 보도록 해보자. 생각보다 꽤 다양한 만화책들이 있다. 

 

카페 한 켠에는 방명록이 놓여있다. 먼저 오신 손님 한 분이 남기고 간 방명록의 글이 묘한 울림을 준다. 이 모든 찬란함과 사소한 일상에 감사함을 전한다.

 

 제주도 북카페 유람위드북스

 북카페를 가보면 주인장이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지 티가 난다. 어느 북카페는 그저 신간도서들과 베스트셀러들이 주르륵 놓여있으며, 카테고리 구분도 잘 되어 있지 않다. 유람위드북스의 책들은 책장 칸칸마다, 눈이 가는 책들이 있다. 손이 가는 책들이 있었다. 필자는 이곳에서 '아침의 피아노'를 읽었다. 곧 이 책도 리뷰할 예정이다.

 카페의 배경음악으로는 92914, 다린, Colde 등의 음악이 나왔다. BGM 점수는 진짜 만점을 주고 싶다. 책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정말 '배경'음악 다운 배경음악들이었다. 다만 거의 유일한 단점으로는 커피 기계 소리가 많이 시끄러웠다. 카페가 워낙 조용해서 더욱 소란스럽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기계 자체가 다소 소음이 크게 느껴져 가끔 방해를 주었다. 

 

유람위드북스. 제주도에 며칠 더 머무는 동안 다시 여러 번 찾을 예정이다.

 바쁜 여행 중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은 사람들, 여행 가운데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 유람위드북스와 함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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